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내년에 유럽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11개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00여개사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약 70%가 내년 유럽 경기가 호전될 것이며 수입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가 8일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자동차, 선박기자재, 전자 등 유럽연합(EU)에 대한 주요 수출 품목을 취급하는 유럽 주재 한국 기업들은 재고확보에 나서고 내년도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는 일부 국가에서 10%의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체는 영국 시장에서 건축용 철강재 수요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품, 타이어, 엔진 등 연관 산업들도 잇따라 내년도 목표를 늘려 잡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EU 집행위원회 등 주요 기관들이 내년에 EU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발표하는 등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유럽의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유럽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리스크, 엔저 지속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악재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