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 국방부 청사에서 알카에다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발생해 2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청사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의사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멘 수도 사나의 국방부 청사 건물이 검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5일)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 두 대가 국방부 청사로 잇따라 돌진했습니다.
[인근 주민 : 폭발이 워낙 강력해서 주변 지역이 전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 집 창문도 다 깨졌습니다.]
이어 정부군으로 위장한 테러범들이 난입하면서 청사 곳곳에서 무차별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테러범 대부분은 사살됐지만, 청사 내부의 병원이 집중 공격을 당하면서 독일 출신 의사와 간호사 등 5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예멘 당국은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17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예멘 당국은 이번 테러가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지부는 예멘 남부를 거점으로 정부 시설과 외국인들에 대한 잇단 테러로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예멘 당국은 무인기 공격과 지상전을 병행하며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알 카에다의 테러 시도는 더욱 빈번해져 정부군 병사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등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