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조금 전 타계했습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했다가 9월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27년 간의 수감 생활에서 얻은 폐질환을 결국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또 세계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만델라는 1918년,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엘리트 교육을 받고 변호사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지만, 곧 흑백차별이라는 문제에 눈을 뜨게 됩니다.
변호사로서의 안락한 삶을 거부한 채, 20대 후반의 만델라는 인종분리 정책 반대운동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무장 투쟁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1990년 석방될 때까지 무려 27년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석방 후 아프리카 민족회의 의장을 맡은 만델라는 당시 드 클레르 정권과 인종 차별 철폐에 합의하면서 남아공의 통합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공로로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엔 남아공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에도 빈곤과 에이즈 퇴치를 위해 힘썼습니다.
'존경받는 어른'이라는 뜻의 '마디바'라고 불렸던 넬슨 만델라, 세계는 또 한 명의 존경스러운 지도자를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