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ADIZ) 설정을 놓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미국이 수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사태를 도발로 규정하며 중국 측의 ADIZ 철회를 요구하던 태도에서 서로 갈등을 자제하자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어제(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ADIZ를 불인정한다는 입장과 함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고는 하나 강도는 예상보다 낮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해명을 요구할 거라던 지난주 백악관 고위당국자의 예고와는 확실히 달라진 기류입니다.
중국에 앞서 일본 아베 총리와 만나 중-일간 위기관리 체제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대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현 시점에서 위기관리를 거론한 것 자체가 역내 갈등을 어떤 식으로든 봉합해보려는 시도로 여겨집니다.
다시 말해 중국이 이미 선포한 ADIZ를 철회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선에서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관련해 한-중-일 세 나라에 냉정과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거론한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곧 방공식별구역 확대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미국이 KADIZ, 즉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 확대에 반대하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KADIZ 확대 결정을 이번 주에 마무리되는 바이든 부통령의 동북아순방 이후로 미뤄놓은 상탭니다.
미국의 정확한 의중은 오늘로 예정된 바이든 부통령의 청와대 예방에서 전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소식은 오늘 8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