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이는 (어려운 환경에도) 혼자 돈을 벌어가며 대학을 다녔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숨진 한국인 간호사 안기숙(35)씨의 오빠 진원씨는 뉴욕 공항에 도착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동생의 죽음을 슬퍼했다.
오빠 안씨는 4일 낮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한 직후 동생이 안치된 곳으로 향하며 연합뉴스와 현지 미국언론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현지 한국 총영사관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나기 전 오빠 안 씨는 동생이 스스로 돈을 벌어가며 고학으로 대학을 다녔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러면서 기숙씨가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자리가 잡히면 내년께 한국에 잠시 다녀가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기숙씨는 자신의 바람대로 쌍둥이 형제 등 가족을 만날 수 없게 됐다며 슬퍼했다.
천주교 신자인 기숙씨의 장례식은 오는 7일 뉴욕 퀸스에 있는 한 성당에서 치러진다. 장례식에는 오빠 안씨와 함께 기숙씨의 형부 김의호씨가 유족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탈선열차의 회사인 메트로노스에서 전액 부담한다. 기숙씨의 유족은 장례식이 끝난 뒤 장지 문제 등을 협의한 뒤 귀국한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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