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죠"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선재필 경위와 김상진 경장은 얼마 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희한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건발생은 지난날 29일 오후 9시48분께.
순찰근무 중 기소중지된 수배자를 검거해 관할인 나주경찰서로 인계하고 귀대하던 중 나주시 대호동 동신대 후문 삼거리에 다다를 즈음 도로 위에서 휘날리는 뭔가를 발견했다.
주변에 가로등이나 상가 불빛이 거의 없어 제법 어두운 상황에서 그대로 지나칠 뻔했지만 순간 눈을 의심했다.
차량 전조등 사이로 희끗희끗 비친 종이는 바로 초록색의 1만원 지폐.
"겨울철 함박눈이 내린 것처럼 돈이 휘날렸다"고 선 경위는 회고했다.
순간 순찰차는 20여m를 지나쳤지만 이상하다는 느낌에 차를 다시 돌려 와 보니 지폐 수십장이 도로에, 주변 풀밭에 뒹굴고 있었던 것.
선 경위 일행은 순찰차 전조등을 비춰가며 부지런히 돈을 주은 뒤 상황실에 이 희한한 사건을 보고했다.
선 경위 일행이 주은 돈은 1만원 지폐 62장이었다.
현장과 가장 가까운 나주경찰서 금성지구대를 찾아 분실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맡겼다.
그러나 일주일이 가까운 이날 현재까지도 피해자 분실 신고 접수는 없는 상태다.
경찰은 지나가던 차량에서 돈이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자신들이 분실 여부를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보관 중인 돈의 분실자가 1년간 나타나지 않으면 유실물법 처리 규정에 따라 국고로 귀속된다"며 분실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처 나주경찰서 금성지구대 (☎061-333-2112).
(나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