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을 중단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 청사를 점거하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성급한 선언 같습니다.
방콕에서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를 막아섰던 바리케이드가 무너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3일) 오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작전 중단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피야 아타요/평화질서 관리센터 대변인 :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철거합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항복한 것이라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 : 우리가 드디어 이겼습니다. 태국 국민들은 행복합니다.]
바리케이드가 무너지자 시위대는 깃발을 흔들고 시내를 행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잉락 총리의 사퇴선언만 남았다며 총리 집무실이 있는 정부 청사에서 자축 행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잉락 총리나 정부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진압 중단이 모레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나온 일시적인 유화정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립을 지켜온 군부가 반정부 시위대가 제안한 국민회의 구성에 찬성하는 뜻을 밝혔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사실일 경우 잉락 총리의 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잉락 총리는 현재 방콕을 떠나 국왕의 생일 축하행사가 열릴 후아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모레 국왕의 생일이 지나면 정부가 다시 강경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긴장감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