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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찾은 양승태 대법원장 "복무에 자긍심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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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30분께, 군복을 착용한 양승태 대법원장이 강원도 철원의 눈 덮인 철책선을 걸으며 옛 추억에 잠겼다.

이날 군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양 대법원장은 "짧은 군 생활이지만 인접한 15사단에서 근무해봐서 전방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친근한 지역을 다시 살펴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 대법원장은 1973년 강원도 화천군 육군 15사단 법무관으로 복무했다.

40년이 지났지만 양 대법원장은 젊은 장병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고 가파른 철책선 능선을 단숨에 올랐다.

최전방부대 OP에서 눈앞에 펼쳐진 비무장지대에 관한 브리핑을 들은 양 대법원장은 "이 지역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곳을 지키려고 여러분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보고 들으니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감회를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또 "현재 동북아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 흡사 100여년 전 청일전쟁 때와 비슷하지만, 지금은 여러분처럼 강한 부대가 있어 국민들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다"며 장병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누구든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전쟁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여러분들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런 노고에 늘 고맙다"고 말했다.

사병 식당에서 손수 식판에 밥을 떠 장병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양 대법원장은 "남자로서 군대에 가지 않으면 완전한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군 생활을 마친 것을 인생의 큰 긍지로 삼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도 15사단에서 겨우 1년 근무했지만, 그곳에서 복무한 것이 인생의 큰 자랑"이라며 사병들에게 자긍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2시간 남짓한 부대 방문을 마친 양 대법원장은 "서울에서 2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이렇게 위험한 지역이 있었다"며 "우리 군대가 없으면 얼마나 불안할 지 피부로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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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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