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두고 한국·미국·일본의 '무력화' 전략과 중국의 '기정사실화' 카드가 맞서면서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달초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외교행보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언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각각 대중 사전 통보 없이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 안에 항공기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3일 중국이 이어도와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고, 통과시 사전 통보를 요구한 데 대해 한·미·일 세 나라가 모두 잇따라 불응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중국은 한·미·일 3국 항공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 때 전투기 긴급발진 등의 강경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미·일의 대응을 일단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음달 한·중·일 세 나라를 순방할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중재에 응할 경우 센카쿠 주변의 충돌방지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식의 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중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부통령의 순방 외교는 중국에 맞선 한·미·일 3각 공조 복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일 관계 개선이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바이든 부통령이 양국간 '화해'를 적극적으로 주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