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낮 서울 구로동의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공사장 안에 있던 유해물질이 타면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염에 휩싸인 공사장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건물을 집어삼킬 듯 계속 치솟아 오릅니다.
오늘 낮 1시 반쯤,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 근처 복합건물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박성규/목격자 : 뒤에 있는 건물을 다 덮을 정도였으니 (연기가) 상당히 많이 난 거죠. 하늘을 다 덮었어요, 하늘을.]
지상 2층에서 일하던 60살 허 모 씨와 40살 장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종환/서울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공사현장에 다량의 가연물이 있다 보니 (희생자가) 순식간에 질식됐고, 연기에 막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거 같습니다.]
또, 46살 권 모 씨 등 근로자 9명이 연기를 마셔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입니다. 불이 났을 당시 근로자 270명이 이곳에서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사상자 외에 다른 근로자들은 급히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상 20층 지하 4층 건물로, 내년 7월까지 호텔과 상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이 일대 왕복 8차선 도로가 1시간가량 통제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최준식, 영상편집 : 김경연, 시청자제보 : 이창수·안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