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의 대출 사기를 한 뒤 외국으로 달아났던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 씨가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관계 당국과 공조해 오늘 오전 필리핀 북부 앙겔레스시에 있는 한 카지노 건물에서 조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이르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될 예정입니다.
조 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 씨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 씨를 지명수배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는 한편, 작년 3월 조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씨가 필리핀에서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 원을 빼앗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현재 필리핀 이민국에 있다면서 수사관이 현지로 가서 신병을 인수하고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거물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995년 만기출소해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으나 그 뒤 금품 갈취,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