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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협정 서명 놓고 미국-아프간 막판 정면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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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새 양자 간 안보협정 체결을 놓고 첨예한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만나 양자 간 안보협정에 조속히 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그제(24일) "내년 4월 대통령 선거 이후에나 양자 간 안보협정에 서명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하자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담판을 위해 라이스 보좌관을 카불로 급파했습니다.

앞서 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이 내년 말 아프간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미군을 잔류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에 합의했으며 아프간 대부족장 회의인 '로야 지르가'도 협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미국과 로야 지르가는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올 연말까지 협정안에 서명하라고 촉구했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은 내년 대선 이후로 서명을 미루겠다고 밝혀 미국 측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백악관은 라이스 보좌관이 카르자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협정에 조속히 서명하지 않으면 미국으로서는 미군이나 나토군 모두를 철수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서명을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은 실행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은 당장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이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며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협정 절차를 내년 1월 이후까지 미루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 정부와 아프간 국민 모두가 원하는 만큼 조속히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과 회동 직후 아프간 대통령실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외국군 작전 허용 금지, 탈레반 반군과 평화협상 개시, 투명한 대선 시행 등의 요구 사항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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