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일어난 서울 대공원 호랑이 탈출 사고에 대해 서울대공원 측이 시설 보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청에서 홍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측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가 어떻게 우리를 탈출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시베리아 호랑이 한 쌍은 지난 4월부터 호랑이 우리가 아닌 여우 우리에서 사육돼 왔습니다.
호랑이 우리 보수공사 때문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수컷 호랑이가 우리를 빠져나와 사육사 심 모 씨의 목을 물고, 출입구 안쪽에 앉아 있다가 매점 주인이 발견한 게 어제 사건 내용입니다.
서울시와 대공원 측은 2인 1조로 사육사들이 다니게 돼 있는데, 같이 있던 사육사가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맹수라는 위험성 때문에 2인 1조로 근무를 하게 돼 있는데 안전 수칙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고 CCTV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호랑이가 빠져나왔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특히 여우 우리였던 만큼 호랑이가 앉아 있던 출입구 쪽 통로와 일반 관람객 사이에는 높이 1.4미터의 울타리만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호랑이가 울타리를 뛰어넘었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대공원은 이 울타리를 5미터로 높이고, CCTV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뒷북대책이란 비판,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육사 심 씨는 아직 의식 불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