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은 사고를 대비한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 10분쯤 서울대공원 사육장 안에서 52살 심 모씨는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육사를 문 시베리아산 호랑이는 2010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한 쌍 가운데 수컷입니다.
서울시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시설보완과 직원 안전 교육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고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당장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우선 관리상 문제점부터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호랑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호랑이를 원래 있던 우리에서 사고가 난 여우 우리로 옮겼는데 이 우리가 호랑이 우리보다 좁고 안전시설도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대공원은 사고가 일어난 우리의 펜스 높이를 1.5m에서 5m로 높이고 CCTV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대공원은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고 나서 다시 우리로 들어간 뒤에도 일반인에게 관람하게 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호랑이를 격리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