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취재파일] 실전배치 '스파이크 미사일'…실효성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서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왔다. 지난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우리 영토에 대한 첫 도발이었다. 북한군 포탄 170발이 군 부대와 민가, 가릴 것없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면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도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섬 주민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상당수 가옥이 불타거나 무너지면서 섬 전체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놀란 연평도 주민들이 황급히 섬을 빠져왔지만 갈 곳이 없었고 결국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때 아닌 피난생활을 해야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로 부터 3년 뒤인 23일, 우리 군이 북한의 해안포를 겨냥한 '스파이크 미사일' 실사격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재차 도발을 감행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고 종결짓겠다는 작전의지를 무기시연을 통해서 보여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북한 해안포에 대한 대응무기로 검토된 뒤 지난 5월 실전 배치가 완료됐지만 실제 발사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차량에서 발사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21km 밖에 떨어진 가로 2.5미터, 세로 3.2미터 크기의 표적을 정확하게 맞혔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를 받아 산이나 바위 혹은 갱도에 숨겨놓은 목표물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리 좌표를 입력해 조작 없이도 자동 추적이 가능할 뿐 아니라 탄두 앞에 설치된 전자광학렌즈를 통해 조작자가 영상을 보면서 미사일을 미세 조정할 수도 있다.

최대 사거리 25km, 중량은 70kg 정도로 차량이나 헬기 등에서 발사가 가능해 북한 해안포 타격에 여러 모로 유리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한 발당 가격이 무려 2~3억 원으로 K-9 자주포의 포탄 가격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북한의 재래식 해안포 하나 잡자고 마구 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서북 도서 주변에 배치된 북한 해안포는 1,000여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해주항 근처에 100여문이 집중 배치돼 있는 것을 비롯해 백령도 근처 장산곶과 옹진반도, 연평도 근처 강령반도와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에 약 900문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연평도 포격 때처럼 북한이 국지도발을 감행할 경우 사격 원점을 정확히 타격해 기선을 제압하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봐야 한다. 억대 미사일로 낡은 해안포 하나 날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해안포를 쏘기가 무섭게 미사일이 날아든다면 북한군이 입을 심리적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정밀 유도 무기가 있다해도 북한군이 대규모 기습상륙과 포격전에 나선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 군이 지난 2011년 8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천200여명을 추가 배치한 데 이어 다연장 로켓과 코브라 공격헬기 등을 추가 배치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진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의 위력…실사격 장면 기사 바로 가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