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신동혁 씨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미국 대학생들이 개최한 북한 인권 세미나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강력한 국제적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프린스턴대학 북한 인권 학생단체가 학내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어떤 경우에도 독재자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관광처럼 독재자에게 돈을 벌어주는 것보다 북한의 독재를 끊임없이 비판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5년 북한 수용소에서 탈출한 신 씨는 "북한 수용소는 주민들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라면서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수용소에 70% 정도를 의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씨는 "북한에서 들을 수 있는 방송을 준비 중"이라면서 "북한에 전파될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호크 전 미국 국제사면위원회 국장은 "유엔에서 내년 3월쯤 북한 인권 보고서를 내고 이를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도 이런 소식을 들을 수 있고 정권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인권 문제가 시리아와 리비아, 옛 유고슬라비아, 르완다처럼 다뤄져야 하다"면서 "언론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에만 집중하지 말고 인권 문제에도 같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호크 전 국장은 "20만 명 정도였던 북한 수용소 인원이 병과 굶주림, 사고로 8만∼12만 명으로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열린 세미나에는 프린스턴대학을 비롯해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예일대 등 15개 대학 북한 인권 단체에서 150명 이상의 학생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