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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캐머런 총리, 부총리 험담했다가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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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닉 클레그 부총리에 대한 험담을 했다가 호된 비난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최근 지인과 통화하면서 클레그 부총리를 '게으른 멍청이'(idle f****r)라고 지칭한 사실이 폭로돼 이를 둘러싼 해명 압력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주 아랍에미리트 왕자와 회담을 앞두고 상대방이 소유한 말의 품종을 물으려고 친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클레그 부총리에 대한 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를 받은 친구가 같은 식당에서 부총리 부부가 저녁을 먹고 있다고 귀띔하자 캐머런 총리가 건넨 말이 화근이 됐다.

캐머런 총리는 통화에서 "내가 '게으른 멍청이'라고 말했다고 전해 주게. 좋은 저녁을 먹는 동안 나는 영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소문으로 번지다가 뒤늦게 정치권에까지 알려져 파장을 불렀다.

보수당의 연립정부 동반자인 자민당 당수인 클레그 부총리 측은 정색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부총리 대변인은 "부총리도 가끔은 일과를 마치고 아내와 저녁식사를 할 권리는 있다"고 반박했다.

캐머런 총리는 사적인 주말 휴식을 꼬박꼬박 챙겨 '휴식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보유해 저녁식사로 남의 말을 할 처지는 아니라는 여론의 질책도 이어졌다.

캐머런 총리는 최근에는 보좌관에게 그린벨트 개발 계획에 반발하는 환경운동가들을 '녹색 쓰레기들'이라고 지칭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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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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