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역에서 최근 한달 사이에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6차례나 발생해 인명·재산피해를 내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은 쓰촨, 신장, 윈난, 광시(廣西) 등 서북부, 서남부 일대에 비해 지진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그동안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던 지역이다.
23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린성 서북부의 쑹위안(松原)시 첸궈얼뤄쓰(前郭爾羅斯)몽골족자치현에서는 22일 오후 4시18분과 이날 오전 6시4분께 각각 규모 5.3과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5시간 간격으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지진은 쑹위안에서 300~400㎞ 떨어진 창춘(長春)시와 쓰핑(四平)시에서도 10여초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규모 5.5와 5.0의 지진이 7분 간격으로 발생해 주민 12명이 부상하고 주택 2천300여채가 파손됐으며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북한 접경인 지린성 훈춘(琿春)시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진원이 539㎞로 깊어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달 20일에는 헤이룽장성 자무쓰(佳木斯)시와 치타이허(七台河)시의 경계지역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해 주택 1천150채가 파손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현지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중국 동북지역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지린성에 위치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들은 백두산에서 직선거리로 최소 400㎞ 이상 떨어진 곳이다.
백두산 일대의 관광·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중국은 휴면화산인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다시 분화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측 자료에 따르면 16세기 이후 백두산에서는 1597년 8월과 1688년 4월, 1702년 4월 등 3차례 용암이 분출해 마지막 분출이 지금으로부터 311년 전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지난 6월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을 관할하는 시(市)급 지방행정기구인 창바이산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에 지진국을 설치하는 등 백두산에 대한 화산·지진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