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68가구가 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삼성아파트는 공용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기존의 종합계약을 단일계약으로 바꿔 1년에 4천562만원의 전기료를 아꼈다.
가구당 연 2만7천원을 줄여준 셈이다.
종합계약은 공용전기량에는 일반용 요금을, 개별사용량에는 주택용 저압요금을 각각 적용한다.
반면, 단일계약은 모두 구분없이 주택용 고압요금을 적용한다.
주택용 고압요금은 변전실이 있는 아파트가 해당하며, 한국전력이 관리실에 일괄 전기료를 부과하고 개별 관리는 하지 않아 전기료가 저렴한 편이다.
저압요금은 다가구주택과 빌라가 해당하며 한전에서 개별관리해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일반적으로 공용전기 사용량이 30% 이상이면 종합계약, 30% 미만이면 단일계약이 유리하다.
창동삼성아파트는 개별사용량이 더 많아 고압요금의 혜택을 받고자 단일계약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또 아파트 균열 보수와 재도장 공사 때 업체가 5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자치구 아파트관리 전문가 자문단에 검토를 의뢰해 15.5% 줄인 4억3천만원에 공사를 마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동삼성아파트를 포함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에서 성과를 나타낸 단지 4곳을 21일 직접 방문했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는 6천864가구가 사는 초대형 단지이지만 활발한 공동체 활동으로 이름이 났다.
주민들은 야외놀이터에 설치한 공유도서관에 1천500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66개 모든 동에 주민소통게시판을 설치했다.
매년 주민축제도 열어 각자 만든 공예품 등을 전시한다.
또 건물 도색 등 단순 보수공사는 외부 용역으로 하지 않고 관리사무소의 전문인력을 활용, 약 9천만원을 아껴 주민복지에 쓰고 있다.
중랑구 신내데시앙은 1천326가구로 분양단지와 임대단지가 섞여 산다.
그러나 공동관리규약을 만들고 공동주택대표회의에서 회장은 분양단지 주민을, 부회장은 임대단지 주민을 선정하는 등 통합운영을 통해 갈등 없이 관리되고 있다.
782가구로 구성된 성북구 종암2차아이파크는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친환경소비자협동조합'으로 쌀과 소금 등 각종 먹거리 문제를 해결했다.
농산물 직거래와 공동구매로 물류비는 아끼면서도 질 좋은 상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이날 입주자 대표, 주민, 관리사무소장들과 만나 "작지만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관리비 거품을 빼고 갈등은 줄이는 노하우가 민들레 씨앗처럼 시내 곳곳에 퍼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행정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는 임의관리단지(1천955곳)와 오피스텔 등 집합건축물(2천33곳)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주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