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지 내일(22일)로 꼭 50년이 되는데요. 50년 전 엄마 손을 잡고 아빠에게 작별을 고하던 그 꼬마가 미국대사로 일본에 부임해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롤라인 케네디 신임 주일 미국대사가 부임 나흘만인 어제 일왕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기 위해 관례대로 마차를 타고 왕궁으로 향합니다. 거리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렸고 일본 방송은 이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케네디 대사는 오늘은 아베 총리를 만났습니다.
[케네디/주일 미국대사 :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서) 총리와 일본 정부와 함께 일하게 돼 대단한 영광입니다.]
신임장 제정, 총리 면담이 모두 일본에 도착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병기 주일대사가 신임장 제정에 36일, 아베 총리 면담에 162일이 걸린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특별 대우입니다.
명문가문의 유명인사를 유달리 좋아하는 일본의 분위기에다,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 대사라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케네디 대사가 개인적으로 관계가 서먹서먹한 아베 총리와 오바마를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거라는 아베 정권의 기대도 깔려 있습니다.
스위트 캐롤라인이란 노래의 주인공이었던 캐롤라인 케네디는 전 국민의 재롱둥이였던 시절 아버지를 총격에 잃는 비운을 겪었지만 변호사 생활을 거쳐 화려하게 외교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진보적인 성향인 만큼 아베 정권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일본의 우경화를 견제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