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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의 끝나지 않은 고난

MBS부실판매 형사책임 남아…환율조작·채용의혹 조사 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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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모기지담보증권(MBS) 부실 판매와 관련해 거액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MBS 판매에 대한 형사 책임 문제가 남았고 중국 고위층 자녀 특혜 채용 의혹, 환율 조작 조사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JP모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MBS 부실 판매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 등과 130억 달러(13조7천475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최종 합의했다.

몇개월을 끌었던 협상 타결을 위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직접 회동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 역사상 단일 회사의 벌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내기로 했지만 형사적 책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벌금 납부로 형사상 기소를 면하게 해달라는 JP모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홀더 장관은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벌금 합의로 JP모건과 임직원들이 형사상 기소를 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이번 합의로 월가의 비리 수사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이에 앞서 파생상품 시장 조작,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손실을 낸 '런던 고래' 사건 등으로 거액의 벌금을 내기로 했고 기관 투자가들에 모기지담보증권 피해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한때 위기 관리를 가장 잘 하는 금융회사로 평가받았던 JP모건에 대한 벌금과 형사적 책임 문제는 계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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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JP모건은 중국 고위층의 자녀나 친척 등을 채용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NYT는 최근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JP모건의 채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미국과 영국, 스위스, 홍콩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환율 조작 조사 대상에도 올라있다.

이들 나라의 금융당국은 JP모건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HSBC, 도이체방크 등이 메신저를 통해 희망 가격, 고객 주문량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환율을 조작해 이윤을 챙긴 협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JP모건은 또 거액의 벌금을 내거나 형사 책임을 져야 하고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다른 미국 대형 은행과 함께 JP모건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중국 광다(光大·에버브라이트)은행의 홍콩증시 상장을 몇 주 앞두고 자발적으로 기업공개(IPO) 주간사를 포기했다.

광다은행의 IPO 규모는 20억 달러로 주간사 수수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으로서는 거액의 수수료는 물론 광다은행의 기업공개 통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공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린 것이다.

WSJ는 JP모건이 주간사를 포기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지만 미국 당국이 JP모건이 중국 관리들의 친척을 고용한 것에 대해 조사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광다그룹 회장의 아들을 한때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다그룹의 회장 아들은 현재 JP모건에 다니지 않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JP모건이 고난을 겪고 있지만 다이먼 회장 체제가 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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