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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증언' 살인범 누명, 34년 옥살이 美 50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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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의 거짓 증언 한마디에 살인범으로 몰려 34년 동안 옥살이를 한 미국 50대 흑인 남성이 무죄로 풀려나게 됐습니다.

LA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이 살인죄로 1979년부터 복역 중인 53살 카시 레지스터에 대한 유죄 평결을 무효라고 판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캐서린 메이더 판사는 레저스터에 대한 유죄 평결이 목격자의 증언에만 의존했으며, 검찰과 경찰이 레저스터에 유리한 정황 증거 등을 묵살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무죄 판결이나 다름없는 결정이 내려지자 레지스터는 재판정에서 변호인단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검찰은 레지스터를 석방하든지 아니면 다시 기소하든지 결정해야 하지만 재기소할 가능성은 희박해 레지스터는 34년 만에 누명을 벗는 셈입니다.

레지스터는 1979년 4월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주택가에서 잭 새슨이라는 노인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평결을 받아 지금껏 복역했습니다.

당시 레지스터가 범인이라는 물증은 없었습니다.

새슨이 총을 맞은 차고에서 발견된 지문 가운데 레지스터의 지문은 없었고 살해한 총기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증거는 새슨의 옆집에 살던 한 소녀의 증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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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집 안에 있다가 총소리를 듣고 내다보니 흑인 남자가 새슨의 차고에서 뛰어나와 달아났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레지스터가 바로 그 남자라고 증언했습니다.

레저스터는 재판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34년 동안 가석방 신청 때마다 거부된 이유도 유죄를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앤더슨의 증언의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졌습니다.

앤더슨의 두 여동생은 "언니와 나는 당시 이웃집에서 훔친 화장품을 숨기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총소리가 났을 때 창밖을 내다볼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이 레지스터를 범인으로 몰아가려고 언니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알리려던 두 자매의 입을 막은 사실도 폭로했습니다.

경찰은 자매가 화장품을 훔친 것을 꼬투리잡았습니다.

두 자매는 2011년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레저스터가 아직도 교도소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책을 느껴 레지스터를 돕던 로욜라매리마운트 법과대학원의 '무죄를 위한 프로젝트'팀에 연락했습니다.

거짓말을 한 브렌다 앤더슨은 법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때 범행 현장인 차고에서 나와 뛰어 달아난 남자가 레지스터 맞냐"고 메이더 판사가 확인하자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얼버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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