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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B형 때문에"…가채점 수험생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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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오전 서울 양천구와 종로구 모 고등학교 3학년 교실.

학생들이 수능 시험지를 펼쳐놓고 가채점한 결과를 확인하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영어 점수가 턱없이 낮게 나오자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모 여고 자연계 수험생인 박모양은 "영어 B형이 너무 어려워서 EBS의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특히 첫 두 문제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가 질려서 이후 시험을 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고등학교 자연계 중위권 성적인 강모양 도 "영어B의 3점짜리 문제는 6, 9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웠다. 문제를 이해할 시간조차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학교 인문계 수석인 석모양은 "언론에서는 영어 EBS 연계율이 70%라고 보도했지만 우리가 느낀 체감 연계율은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연계가 거의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석양은 "특히 영어는 하위권이나 예체능학생들이 A형으로 몰리는 바람에 B형을 치른 상·중위권의 등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아침 교실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어A형을 치른 수험생들도 모의평가 때보다 등급 하락폭이 클 것 같다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인문계 홍모양은 "영어A형은 평소보다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등급은 1∼2등급씩 떨어질 것으로 나와서 다들 '멘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현 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가채점 성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목은 바로 영어B형"이라며 "하위권 학생들이 영어A형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중상위권 학생들의 동반 등급 하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어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모자랐던 자연계 학생들의 불안이 큰 상태"라며 "당장 내일부터 일부 대학의 논술 시험이 예정됐으니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할지 수시를 노릴지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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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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