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을의 느낌이 거리 곳곳에 남아 있지만 이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절기상 입동도 지났고 공기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금요일(8일) 아침 기온은 하루 전 같은 시간보다 무려 10도 가까이 내려갔는데요. 서울의 최저기온은 4도를 기록했고 철원은 영하 2.1도, 파주는 영하 1.8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바람이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어서 그나마 체감추위는 덜했는데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만 강했다고나 할까요?
갑작스런 기온 하강은 북서쪽에서 비교적 찬 공기가 다가 온데다가 밤새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간 복사가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대지의 열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찬 기운은 바로 사라지고 토요일(9일)은 기온이 다시 조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이번 주말은 날씨의 변덕이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에 제법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는 가 하면 비가 그치자마자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급격한 기온 변화도 예상됩니다.
비는 토요일 저녁 무렵 서쪽지방부터 시작되겠는데요. 비가 내리는 시간은 주로 밤이 될 가능성이 높아 토요일 이른 야외활동이라면 큰 불편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일단 시작되면 가을비 치고는 매우 요란하게 지나겠는데요. 토요일(9일) 밤부터 일요일(10일) 아침까지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비의 양도 적지 않아서 전국적으로 적은 곳은 10mm정도, 많은 곳은 40mm가량의 비가 이어지겠는데요. 다만 동쪽지방은 비의 양이 조금 적어 강원영동과 경북지방은 5에서 20mm가량의 비가 예상됩니다.
비가 그치는 시간대는 일요일 아침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비구름을 몰아낸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의 일요일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10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아침보다 더 낮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요일 낮부터 시작되는 추위는 사실상 첫 겨울추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월요일(11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상 1도까지 내려가고 화요일(12일) 아침에는 0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초겨울 추위라고 표현할 수 있는 영하권까지 노리는 것이죠.
사실 때가 되긴 됐습니다. 서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 말입니다. 보통 11월 중순이면 첫 영하가 기록되곤 했거든요.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지난해 서울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은 11월 15일이었는데요. 영하 0.3도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에는 11월 20일에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면서 첫 영하권을 보였고 2010년에는 11월 15일이 첫 영하를 기록한 날이었습니다.
지난 10년 가운데 서울 기온이 가장 먼저 영하로 떨어진 해는 2009년으로 11월 2일 영하 2.3도까지 내려갔고 가장 늦은 해는 2004년으로 12월 5일이 되어서야 서울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습니다.
주말 날씨가 좋아야 전해드리는 저도 신이 나는데 이번 주는 속이 상합니다. 토요일은 저녁부터 이기는 하지만 비가 내리고 일요일은 찬바람이 불면서 초겨울 추위가 예상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가을의 정취가 가장 멋스러운 때이기도 한 만큼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