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 핵 협상 재개를 둘러싼 대화 과정에서 '주인 의식'을 강조해 그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4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조태용 본부장은 SBS를 비롯한 취재진과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진 나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생각이고 국민의 기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용 본부장은 "북한 핵은 범세계적인 핵 비확산 체제에 가장 중대한 도전을 던지고 있는 문제이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이 던지는 도전 중 하나"라며 주인 의식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본부장의 이런 발언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주 워싱턴에서 미측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는 등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조태용 본부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반드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들면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본부장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백악관, 의회 인사들과 만나고, 오는 수요일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조태용 본부장은 다만, 북핵 대화 국면에서 '주인 의식'을 천명한 배경에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과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시각 차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에는,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미국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