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공식 인터넷 블로그가 10대 청소년의 '줄 방문'으로 때아닌 북새통을 이뤘다.
2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블로그 '현장 스토리'에선 지난달 15일부터 17일간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하하하 운동'과 관련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주도로 진행된 안전·행복 대전 만들기 운동은 이른바 4대 사회악을 근절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범시민 프로젝트다.
운동 별칭인 '하하하'를 맞추는 이번 퀴즈 경품에는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의 친필 사인과 문화상품권이 내걸렸다.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해 주는 조건이었다.
경찰은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퀴즈의 응모 건수가 1천69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0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청소년들에게는 평소 큰 관심이 없었을 인터넷 공간인터라 이벤트가 말 그대로 대성황을 이룬 셈이라고 경찰은 자평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블로그에는 원래 꾸준히 방문자가 있었지만 퀴즈에 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줄 몰랐다"며 "역시 두터운 엑소 팬덤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보이 그룹 엑소는 데뷔 초기부터 충성도 높은 여성 열성팬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대전 은행동에서 열린 엑소 팬 사인회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행사가 중단됐다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행사장 관리에 진땀을 빼며 팬덤을 실감했던 대전경찰은 경품 당첨자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의혹'을 차단하고자 추첨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했다.
여기에 개발자 협조를 구해 무작위 추첨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일반인을 추첨 참관인으로 두며 추첨 시비 가능성을 없앴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쟁률이 17대 1 가까이 될 정도였던 만큼 최대한 공정성을 기해 추첨했다"며 "블로그에 추첨하는 영상을 올려둔 만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