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환경, 유기농 작물이라고 하면 비싸더라도 손이 가기 마련인데요. 이 점은 노려서 엉터리 친환경 인증을 해 온 민간 인증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량한 아스팔트와 무성한 묘지, 심지어 물이 가득 찬 저수지까지, 농작물이라고는 전혀 없는 이런 곳이 모두 친환경 재배지로 인증받았습니다.
민간 인증업체들이 거짓 인증을 내준 겁니다.
검찰에 적발된 업체 7곳이 전국 5천 700여 농가에 거짓 친환경 인증을 내준 농지는 63.8제곱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22배나 됩니다.
이들은 보조금을 노리고 시료 검사도 엉터리로 했습니다.
[민간 인증업체 직원 : 수질(검사)은 사무실 수돗물로 사용했고, 토양은 (근처) 야산에서 가져와서 대체했습니다.]
공무원이 사업 실적을 높여 승진하려고 농가에 거짓 친환경 인증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농민 : 각 읍면에서 책임자들이 이장들한테 친환경 신청하라고 (시키죠.) 대형마트나 학교 급식 계약을 (따낸다고.)]
농약을 쓴 작물이 친환경으로 둔갑해 보조금으로 30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김한수/서울 서부지검 형사2부장 : 인체 허용 기준의 21배가 넘는 농약이 검출된 작물이 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인증해줬습니다.)]
검찰은 인증기관과 공모한 전남 장성 부군수와 인증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