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이직·퇴직공무원들에게 수백억원대의 연구과제를 몰아주는 등 전관예우식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진청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은 200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직하거나 퇴직한 농진청 공무원 99명에게 247개 과제를 몰아주면서 연구용역비 310억원을 지원했다.
99명 중 64명은 대학이나 지자체 등 타 연구기관으로 이직, 14명은 명예·정년 퇴직해 민간연구소로 취직했으며 비정규직이었던 21명은 박사 후 연구원·시험연구보조원 등으로 재취업했다.
이들 대부분은 농진청으로부터 평균 3억 1300만원의 연구용역과제를 수행하면서 논문, 특허 등의 지적 재산권에 대한 결과만 도출하고 주요 연구성과라 할 수 있는 영농활동 및 기술이전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농진청 석·박사 학위자 1115명 중 42.6%에 달하는 475명은 연구비 345억원이 투입된 자체 연구과제로 얻은 자료로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당 평균 8200만원의 기관 연구비를 들여 학위를 취득한 셈이다.
홍 의원은 "연구성과물로 학위까지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연구개발 예산 중 50% 이상을 대학교에 위탁을 농진청이 수백억 원대 전관예우 특혜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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