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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 스토어 영광 재현" 위해 버버리CEO 영입

매장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중국 매장확대 1차 과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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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는 안젤라 아렌츠(53) 버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영입되면서 애플 내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아렌츠의 이직으로 2006년 이후 7년 만에 애플의 최고경영진에 여성 임원이 등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담당하게 되는 소매 부문 수석부사장직은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스토어' 성공신화의 주인공 론 존슨이 맡았던 자리. 게다가 존슨의 후임으로 영입됐던 영국의 가전유통업체인 딧슨스 리테일의 최고경영자(CEO) 존 브로윗 부사장이 6개월 만에 도중하차했던 자리이기도 하다.

패션업계에서는 그가 패션적인 요소가 강한 손목시계형 정보기기 '아이워치' 개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명품 CEO의 영입이 최근 애플이 이른바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도 고급 브랜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그가 내년 상반기부터 애플에서 일을 시작하면 패션보다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소매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아렌츠의 영입은 순전히 '애플 스토어' 관리를 위한 것으로, 패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공석이던 소매부문을 재정비해 옛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분석가들을 인용해 아렌츠의 고용이 활력을 잃어가는 '애플 스토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스토어는 한때 세계 최고의 소매 직영점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경쟁사 등이 광범위하게 모방하면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실제로 아렌츠는 버버리의 CEO로 있을 때 신선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모방에 신음하던 버버리를 젊은 감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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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이 멈춘 선진시장을 넘어 세계 최대 모바일시장인 중국 등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애플로서는 전 세계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버버리 CEO의 경영능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아렌츠는 버버리를 중국에서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애플은 현재 13개국 360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30∼40개 정도씩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버버리의 온라인 매장인 버버리닷컴이 한국 등 100개국 이상에서 8개국 언어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애플의 온라인 매장도 새 단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넘어야 할 도전과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그가 담당하게 될 애플 스토어의 직원들 사이에 현재 열악한 환경과 급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소송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애플 스토어의 성공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결국 그가 해야 할 진정한 과제는 애플의 소매부문이 당면한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장기 목표를 수립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감동적인 고객 서비스를 재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도 애플 투자자들이 그가 영입됨으로써 애플이 소매부문과 디자인 부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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