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생 A군이 52일째 서울시교육청과 청와대 앞, 광화문역 등에서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6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A군은 담임교사가 자신에게 특정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군은 청와대와 총리공관 앞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시위를 계속하다가 학교측 설득에 9월 말 학교로 복귀했지만, 사흘 만에 광화문역에서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A군은 "4학년 1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종교 조사를 했고 '무종교'라고 쓰니 다음날부터 담임교사가 상담시간에 불러 특정 종교를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A군은 자신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한 담임교사를 교체해 달라고 학교측에 말했지만 학교측은 해당 교사가 종교를 강요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 일로 학교와 교사가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다고 전했습니다.
A군은 "교장·교감도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 정신감정 진단서를 받으라고 했다"며 "다른 학부모들이 이런 말을 듣고 친구들을 등교하지 못하게 해 다른 친구랑 둘이 수업을 받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담임교사를 조사하고 같은 반 학생들에게도 물어봤지만 특정 종교를 강요하거나 강요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근거 없이 교사를 교체·징계할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A군과 같은 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학부모들이 담임교사 교체에 반대해 이틀간 등교거부를 시킨 것"이라며 "학교도 매우 난감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 니다.
A군은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했고 오는 18일쯤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교사는 이 일이 발생한 후 한 달간 병가를 냈다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교육청도 A군이 학교에 가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하자 지난 10일 문용린 교육감의 지시로 대책반을 꾸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