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11일) 오전 효성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7일 '효성그룹 탈세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중앙지검은 지난 1일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 말부터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오다 지난달 26일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탈루세금 추징과 검찰 고발을 확정했습니다.
조세범칙조사는 일반 세무조사와 달리 명백한 세금탈루 혐의가 드러났을 때 형사처벌을 염두에 둔 사법적 성격의 세무조사로 '세무사찰'이라고도 불립니다.
조 회장 일가와 효성의 세금 추징 규모는 수천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발 대상에는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인 고모 상무, ㈜효성이 포함됐습니다.
조 회장 등 효성 관계자 3명은 국세청 조사 당시에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무조사 결과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부실을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분식 규모는 1조 원 대로 추정됩니다.
또 효성그룹은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은행에서 수천만 달러를 차입해 이를 1990년대 중반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타인 명의로 관리하는 등 1천억 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양도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효성그룹은 자산 규모가 11조가 넘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척 관계에 있습니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해 사돈 사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