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려와 이해, 소통의 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엽서 한 장으로 층간 소음의 갈등을 푸는 마을.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학초등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편지를 씁니다.
[조윤서/서울 신학초등학교 : 저희 집에서 쿵쿵쾅쾅 소리 나시죠? 저 혼자 놀 때는 얌전히 앉아서 놀게요.]
아래층 이웃에게 시끄럽게 해 죄송하다는 내용입니다.
서울 방학동 자원봉사 캠프단이 지난 4월 시작한 '이웃사랑 엽서보내기' 캠페인입니다.
[이수열/도봉구 자원봉사센터장 : 아래 위층간에 싸움이 많이 나는 걸 서로 인사도 않고 주민간의 소통이라는 게 전혀 없다는 거에 창안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엽서는 1천 통 남짓.
의외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엽서를 받은 이웃 어른들이 답장을 보내기 시작한 겁니다.
[방정란/답장 보낸 이웃주민 : 편지 내용에 서로 소통하자고 하고 죄송하다는 글귀가 써 있을 때 저도 많은 걸 느꼈어요. 서로 양보하면서 소리가 나거나 조심하거나...]
엽서와 답장이 오가기 전에는 한 달에 74건이던 층간소음 민원이 21건으로 줄었습니다.
층간소음 원인의 73%가 아이들 때문입니다.
층간소음 문제의 긍국적 해법은 격한 항의가 아닌 이웃끼리의 소통과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