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정부 폭동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나오고 나라 전체의 인터넷이 끊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동은 정부의 연료 보조금 중단에 반발한 시민들이 현지시간 24일 중부 지역에서 집회를 열면서 나라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당국은 총과 최루탄으로 강경 진압에 나서 수도 하르툼과 대도시 옴두르만 등에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사망자가 현재 1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989년 오마르 알바쉬르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참삽니다.
다수가 학생인 시위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때 나온 구호인 '국민은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 '자유, 자유' 등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5일) 오후에는 수단 전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끊겼습니다.
수단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업체는 이번 장애가 정부 지시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접속 중단 상태는 저녁까지 몇 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접국 이집트에서는 독재정권 반대 집회가 극심했던 2011년 당국이 인터넷 접속을 전격 차단한 적이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최근 정부가 경제난으로 연료 보조금 제도를 중단하면서 휘발유 등 가격이 최대 두 배로 뛰었습니다.
수단은 2년 전 산유지대를 대거 보유한 남수단이 독립하면서 원유 생산량이 약 75% 줄었습니다.
정부 당국은 시위대가 민간 주택에 불을 지르고 발전소와 주유소 등 사회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4년간 수단을 통치하고 있는 알바쉬르 대통령은 30만 명이 숨진 다르푸르 학살을 지시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수배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수단에 대해 지역에 따라 2단계인 여행자제 또는 3단계인 여행제한 경보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