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부 말루쿠 주의 한 섬에서 등에 고슴도치처럼 가시 같은 털이 있고 꼬리 끝이 하얀색인 신종 설치류가 발견됐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 동물학 박물관과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진은 최근 영국 '린네 협회 동물학 저널'에서 말루쿠주 할마헤라섬의 월리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설치류를 발견, 인근 지명을 따 '할마헤라미스 보키 메콧'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 설치류는 등에는 갈색이 도는 회색 털로 덮여 있고 배는 하얀색이며 중간 크기 몸집을 가진 동물로 주로 땅에서 생활한다며 말루쿠 지역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코펜하겐대 피에르-헨리 파브레 박사는 "신종 설치류가 발견된 것은 광산 개발과 우림 파괴 등으로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산악지역 근처"라며 "이 지역에 대한 보호 대책과 함께 생물다양성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종 설치류 발견 지역이 찰스 다윈과 함께 자연선택설에 의한 진화론을 독자적으로 발견한 영국 동식물 연구가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이 연구를 했던 지역이어서 이번 발견의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신종 설치류 발견 지역의 이름 '월리시아'는 월리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는 이 지역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다윈에게 자연선택설과 진화론에 대한 편지를 보냈고 두 사람의 이론은 1858년 나란히 발표됐다.
특히 월리스는 인도네시아의 섬들에 사는 동식물을 연구해 서쪽지역의 동식물은 기원이 아시아이고, 동쪽지역 동식물의 기원은 호주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 그 경계선은 '월리스 라인'으로 불린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