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아르헨티나 '물가조작 논란' 각료, 직권남용 고발당해

인플레율 발표 컨설팅 업체에 벌금 부과…법원 "직권남용 소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인플레율 조작 논란을 빚어온 각료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컨설팅 업체 핀소포르트(Finsoport)는 지난 17일 기예르모 모레노 국내무역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모레노 장관은 이 회사가 정부 방침을 어기고 지난 2011년 자체 인플레율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50만 페소(약 9천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모레노 장관은 당시 다른 컨설팅 업체들에도 벌금을 부과해 반발을 샀다.

고발장을 접수한 클라우디오 보나디오 판사는 "모레노 장관의 벌금 부과에 직권남용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모레노 장관은 법원이 자신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하면 대법원까지 가서라도 시비를 가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스터 보호주의자'로 불리는 모레노 장관은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을 주도하는가 하면 인플레율과 환율을 조작한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하는 공식 인플레율과 민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인플레율이 지나치게 큰 격차를 보이면서 논란이 돼 왔다.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의 공식 인플레율은 평균적으로 민간이 추산하는 인플레율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는 지난 2월 부정확한 경제 통계를 바로잡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불신임'(censure) 결정을 내렸다.

IMF가 회원국에 불신임 결정을 한 것은 기구 창설 이래 처음이다. 불신임 결정은 IMF 차관 이용 금지 등 추가 제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광고
광고 영역

(상파울루=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