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아르헨티나서 '대통령만 나오는' 국영 TV방송 논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인터뷰어(interviewer)는 달라지는데 인터뷰이(interviewee)는 항상 같다"

아르헨티나 국영 TV방송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영 TV방송 'TV 푸블리카(Publica)'는 최근 '다른 곳에서'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매주 한 번씩 나와 언론인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질문하는 언론인은 매주 달라지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고정 출연자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점심 시간에 맞춰 방영된다.

첫 방송은 지난 14일 이뤄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민의 생활이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나아졌다며 자신의 '업적'을 과시했다.

인터뷰어인 언론인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현재 처한 어려움이나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을 포함한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패 의혹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서 자신으로 이어지는 '키르치네르 주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광고
광고 영역

'키르치네르 주의'는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사를 지배하는 이념인 '페론주의'의 산물이지만, '페론주의'를 확장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1895∼1974년)이 주창한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는 국가사회주의의 한 형태다.

중남미 지역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로도 꼽힌다.

정부에 비판적인 아르헨티나 신문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은 "마치 혼자 대사를 주고받는 1인 극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프로그램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서는 2009년 5월 이후 4년 만에 첫 언론 인터뷰이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딱 한 차례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CNN 스페인어 방송, 영국 여성잡지 보그와 한 차례씩 단독 회견을 한 것이 전부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국영 TV방송 등장은 의회선거 앞두고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1%로 나왔다.

감세와 최저임금 인상, 범죄와 전쟁 등을 발표하며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의회선거는 다음 달 27일 치러진다.

연방하원 257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 연방상원 72석의 3분의 1인 24석을 선출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