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보이스 피싱으로 가로챈 150억 원을 인출해서 중국 총책에게 송금한 후 수수료를 챙겨왔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주택가의 원룸을 덮칩니다. 집안 이곳저곳을 뒤진 끝에 통장과 카드를 한가득 찾아냅니다.
24살 배 모 씨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신용 등급을 높여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선이자 명목으로, 한 명당 수백만 원씩 입금하게 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천여 명이 보낸 돈은 150억 원, 피의자들은 이 돈을 모두 찾은 뒤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범행 대가로 인출한 돈의 1.5%, 1억 5천만 원을 수고비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채기/팀장,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 : 대출이 급박한 상황에서 쉽게 대출해준다, 금융거래를 만들어서 대출 신용도를 높여 대출해주겠다고 해서 쉽게 당했던 것 같습니다.]
20대인 피의자들은 인터넷에 구인사이트에서 보이스 피싱 중국 총책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 인터넷 구인광고에서 일자리를 찾다가, 일당 15만 원으로 적힌 것을 보고 (범행을)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배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인터폴과 협조해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