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 모든 자국 군 기지와 시설을 대상으로 전면 보안감찰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해군복합단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조만간 전세계 모든 국방부 관련 시설에 대한 경비·보안 점검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범위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방부가 이르면 오늘중으로 관련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내 모든 해군·해병대 시설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총격사건의 용의자인 에런 알렉시스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해군시설에 들어간 것을 놓고 군 시설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해군시설에는 수많은 민간인 직원들이 드나들지만 금속탐지기나 가방·신체 검색절차가 없다면서 이는 미국 내 많은 군 시설도 마찬가지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공교롭게도 총격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해군의 시설보안이 엉망이라는 국방부 감사보고서가 발간된 것도 헤이글 장관이 전면적인 보안 점검을 검토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워드 벅 매키언 하원 군사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 감찰관이 해군 시설 접근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군사위에 제출했다"면서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인의 군 시설 접근 관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보고서 제출 시점과 해군시설 총격사건이 우연의 일치로 맞아떨어졌다면서 오늘 국방예산 감축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헤이글 장관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