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남단을 지나다보면 오른편에 선착장이 보입니다.
여기 고급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데요.
바로 한강아라호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112억이 투입돼 건조된 유람선입니다.
근사한 실내 공연장에 야외 테라스까지 갖췄지만 지금까지 시험운항만 했을 뿐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유람선으로 운항하지 못하고 3년 째 묶여 있습니다.
10억 넘게 싼 값에 팔려고 내놨지만 사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입찰도 3번이나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아라호 바로 옆에는 아라호보다 1년 앞서 57억을 들여 건조한 한강 르네상스호가 정박해 있습니다.
서울시 홍보용으로 만들었는데 서울시민들을 무료로 태우려고 했지만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결론이 나면서 지금은 주로 외국인 손님이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료로 운영할 수 있게 된 지 3년이나 됐지만 지난 7월까지 돈을 받고 운항한 것은 단 8차례.
그런데 한강 아라호와 르네상스호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 3년 동안 6억 원이 넘습니다.
배를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서울 시민들은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하면서 관리하는데 매년 수억원씩 또 세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한강유람선은 무용지물이 되다시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