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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오바마 바나나' 인종차별 트윗 논란

'전 피겨영웅' 의원 이리나 로드니나 계정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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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명 정치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인종차별적으로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64살 이리나 로드니나 하원의원의 이름을 내건 트위터 계정(@IRodnina)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에게 누군가 바나나를 들이미는 합성사진을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나나는 겉이 노랗고 속은 흰 특성 때문에 러시아에서 '백인을 따라 하는 유색인종'이라는 비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 트위터 계정이 로드니나의 소유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팔로워가 2만 명에 육박하는데다 과거 트윗의 내용을 볼 때 그의 계정일 개연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보수 여당 소속인 로드니나는 1970∼1980년대 세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딴 '피겨 스케이팅 영웅'으로 지난 2011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언론인인 티혼 자드코는 트위터에 "로드니나가 인종차별주의자의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고 성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후 트윗에서 "발언의 자유"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윤리위원회 위원인 얀 젤린스키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이 바나나를 좋아했다고 봤다.

그게 무슨 대수인가?"라고 반문하며 로드니나를 두둔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로드니나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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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모스크바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심한 편견은 무지의 질환이자 병든 정신의 증세로 교육과 자유로운 토론이 약"이라는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인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인종차별은 고질적 문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해 3월 러시아 축구관중은 콩고 출신의 흑인 수비수에게 바나나를 던지며 조롱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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