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말기환자인 아버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아들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27살 이 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씨에게 아버지를 살해하라고 강요하고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씨의 큰 누나를 존속 살해혐의로, 현장에 있었던 이씨의 어머니는 살인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반쯤 경기도 포천시의 자신의 집에서 말기암 환자인 아버지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고통에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 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의 누나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진 아버지가 죽음을 원하셨다"고 주장했습니다.
숨진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신한부 선고를 받고 집에서 약물치료만 받으며 극심한 고통을 겪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이씨가 범행 사실을 모르는 작은 누나에게 죽고 싶다는 문자 메세지를 남기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작은 누나로부터 동생의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집 근처를 수색한 끝에 저수지에 있는 이씨를 발견한 뒤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