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후생태계에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 분명한 듯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날씨가 예상궤도를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며칠 동안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녹은 북극 빙하가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처럼 여겨졌고, 심지어는 2013년인 올해 북극의 빙하가 완전히 녹아 버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과학자도 있었는데 올 여름 빙하의 면적이 지난해보다 60%나 증가한 위성사진이 공개됐으니 혼란스러울 밖에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지난해보다 두드러지게 증가한 북극의 빙하가 매우 뚜렷하게 찍혀 있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온난화의 결과로 분명히 줄어야 할 북극의 빙하가 큰 폭으로 늘었으니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북극 빙하에 이렇게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북극의 날씨변화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 날씨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섭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극심해진 겨울 한파를 들 수 있는데요. 북극이 따뜻해지면 북극에 머물러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밀려오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둥북아시아에서 겨울철 한파가 극심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극이 다시 추워진다면 날씨의 변화가 또 어떤 방향으로 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독한 겨울 한파가 누그러지면서 겨울이 따뜻해질 가능성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겨울철이 따뜻해지면 난방기구의 사용이 줄면서 여름보다 더 심각한 겨울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무척 다행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특히 혹독한 추위에 거의 대책 없이 노출되어 있는 서민들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죠.
하지만 북극 빙하의 일시적인 증가만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섣부른 전망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북극 빙하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2009년에도 북극 빙하의 면적이 크게 는 적이 있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의 변덕은 북극 빙하 뿐 만이 아닙니다. 최근 이어지는 가을 날씨도 변화무쌍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기 때문이죠. 9월에 들자마나 갑자기 선선해지면서 청명한 가을날씨가 펼쳐지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거의 매일 비가 오면서 날씨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요일(13일)쯤 이번 변덕 날씨가 정점이 이를 가능성이 높은데요. 전국에 비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서울 등 중부 일부에는 마치 한여름 게릴라성 호우를 연상시키는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이 내 놓은 예상강수량도 120mm를 넘고 있습니다.
토요일(14일)까지는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하지만 일요일부터는 날이 점차 정상을 회복하면서 비가 그치겠고 다음 주 월요일 이후에는 푸른 가을하늘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추석연휴 사흘 동안은 비교적 무난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가끔 구름만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향을 오가는 길이 날씨 때문에 크게 불편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석인 19일에도 전국에 구름만 많겠다는 예보여서 올 한가위 둥근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수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 만큼 보다 정확한 예보가 나오는 다음 주 초에 자세한 연휴날씨를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