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현지시간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 발생 40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피노체트 쿠데타를 비난하고 1973부터 1990년까지 이어진 군사정권의 인권탄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해 70여 명이 연행되고 차량 5대가 불에 탔습니다.
칠레에서는 해마다 9월 11일이 되면 시위대가 상가를 약탈하거나 전력 공급시설을 공격하는 과격시위가 벌어져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쿠데타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40년 전의 일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야 할 때라며 국민 화?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에는 피녜라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와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중도좌파 진영이 쿠데타 발생 40주년 행사를 별도로 개최해 피노체트 쿠데타가 여전히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피노체트를 중심으로 한 군부는 1973년 9월 1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으며, 이후 17년 동안 3만 8천여 명의 불법체포·감금·고문 피해자, 3천2백여 명의 사망자, 천 2백여 명의 실종자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