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중겸 전 한국전력 사장의 선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열린 원 전 원장의 알선수재 사건 첫 공판에서 원 전 원장이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관련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내정되기 한 달여 전인 2011년 7월18일 '지금 김사장 접촉 노출하면 좋지 않음'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황 대표에게 보냈습니다.
황 대표는 이후 자신의 부인에게 '내일은 김중겸 한전 사장 될 것'이라는 문자도 발송했습니다.
황 대표는 원 전 원장, 김 전 사장과 함께 2011년 4월 함께 골프를 쳤고 이 자리에서 김 전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사장은 2011년 7월 한전 사장직에 응모해 같은해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장으로 일했습니다.
검찰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황 대표가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 직원의 인사청탁을 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황 대표는 테스코의 아시아지역 연수원으로 무의도와 중국 상하이가 경합해 국익차원에서 부탁했다며, 홈플러스 인천 무의도 연수원 신축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황 대표로부터 1억7천만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