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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개발 '요주의 인물' 잇달아 공개석상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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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 2월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의 추가 제재 대상으로 거명된 인물들이 최근 공개석상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북한이 대외관계를 개선하고자 핵무력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핵개발 '공신'들은 여전히 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정권수립 6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는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날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이 공연된 평양 5·1경기장과 9일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된 노농적위군 열병식 주석단에도 등장했다.

박도춘은 유엔 산하 북한 제재위원회가 지난 6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발표한 추가 제재 후보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박도춘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초 노동절 기념행사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북한 매체들은 박도춘을 최태복 비서 바로 다음에 호명해 그의 지위가 건재함을 시사했다.

제재 대상 후보명단에 이름이 오른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과 홍승무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도 최근 공개석상에 잇달아 등장했다.

최춘식은 지난 9일 보도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은하과학자 거리 시찰에 동행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춘식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노동신문이 게재한 사진에는 그가 김 제1위원장을 가까이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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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식은 작년 12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기여한 공로로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로, 지난 1월 초 모란봉악단 신년경축공연 관람 이후 처음으로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올해 7월 30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기념 은하수음악회에는 홍승무 부부장의 모습이 잡혔다.

홍승무는 장거리 로켓 발사에 기여해 지난 2월 '김일성훈장'을 받은 데 이어 3차 핵실험 '유공자'에도 포함돼 김 제1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역시 유엔 추가 제재 후보로 거명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도 왕성한 공개 활동을 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대외관계 개선을 추구하면서 핵무력·경제건설 병진노선을 공개적으로 내세우지는 않고 있지만 핵무력 강화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며 "핵개발 '공신'들이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것도 이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북한 제재위원회는 지난 6월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개인 11명과 기관 4곳의 명단을 공개하고 제재 확정 여부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들 개인과 기관은 제재위 웹사이트가 게재한 지난달 말 기준 제재 명단에는 아직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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