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연휴가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언제나처럼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해보지만, 올 추석물가는 벌써부터 비상이다.
차례 상을 차려야하는 주부들은 물가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이고, 농 축 수산물 산지 농어민들은 지난여름 기승을 부렸던 폭염의 영향으로 이래저래 걱정이 깊다.
지난 3일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과일 채소 생선 등 주요 제수용품 31개 품목을 중심으로 집중 물가관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해마다 이맘때면 으레 물가 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명절 특수와 본격 수확기보다 이른 추석 공급물량 부족 등 시장논리가 물가잡기에 가장 큰 걸림돌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인데, 이렇게 시장논리에만 맡겨야 하는 걸까?
지난 달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추석 차례 상 예상비용을 전통시장 18만 5천 원 선, 대형유통업체 26만 3천 원 선으로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차례 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생각도 같을까?
취재 결과, 차례 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배 사과 같은 과일은 다행히 결실기에 들어서면서 일조량도 좋고 태풍도 없어 작황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사과의 경우 생장이 부진해 씨알 굵은 상품(上品)이 크게 줄었고, 배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유로 생장이 예년에 비해 20일 정도 지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선물용이나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상품의 공급이 크게 줄어 일시적인 가격상승은 올 추석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우의 경우도 사육마리수가 적정마리수(260만 마리)를 40~50만 마리 초과하면서 산지 가격은 떨어져 축산 농가는 사료 값도 안 나온다며 울상이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은 그대로다. 가격의 40%를 웃도는 유통비용이 문제다.
[현장 21]은 올해 추석물가의 동향과 전망을 짚어보고, 해마다 어김없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추석물가의 원인과 물가잡기의 근원적 처방은 무엇인지 집중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