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105일간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 씨로부터 한국 정수 공업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 처리 설비 공급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5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박 전 차관은 또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부터 2010년 10월 서울 강남 모 식당과 2011년 4월 집무실에서 각각 200만 원과 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전국 7개 검찰청과 동시에 진행한 수사를 통해 박 전 차관과 김 전 사장, 이종찬 한국전력 부사장 등 고위층 인사를 비롯해 모두 43명을 구속하고 5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수원 등 원전관련 기관의 전·현직 임직원이 2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1명은 징계통보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 '왕 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였던 박 전 차관의 수뢰 혐의를 잡아 원전비리 수사를 '게이트 사정'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원전비리 수사단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의 추가 금품수수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