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북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미 프로농구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8일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북한에서 두차례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로드먼은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후 이틀 뒤에 열리며, 오는 12월 시범경기 출전 선수 선발을 위해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에 NBA에서 함께 활동한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드먼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북한 인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다녀온 자신과 이야기하는 것을 왜 두려워하냐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의 온라인베팅 업체 후원을 통해 성사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일랜드의 온라인베팅 업체 패디파워는 로드먼으로부터 농구를 매개로 한 방북 이벤트 후원 요청을 받고 행사 비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디파워 측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런 제의를 받고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로드먼은 지난 3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 지난 7일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