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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바마' 진보단체 시리아 개입 반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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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여론 설득에 나선 가운데 진보 성향의 단체들이 잇따라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데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참전군인단체인 보트베츠(VoteVets.org)와 반전단체인 무브온(MoveOn.org)은 4일(현지시간) 각각 성명을 내고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무브온의 애나 갤런드 대표는 회원들을 상대로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4분의 3이 반대했다고 소개한 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끔찍한 일이지만 회원들은 군사행동을 해결책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800만 회원들은 의회에 이런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9일에는 전국적으로 시리아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보트베츠의 존 솔츠 설립자도 이날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군사행동은 미국을 장기 분쟁에 휘말리게 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을 이해하지만 이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쟁 반대의 선봉에 섰던 '전쟁없는 승리 연합'(WWWC)도 전날 성명에서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강하게 반대한다"면서 "의회는 관련된 모든 결의안 승인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진보단체 내부에서는 군사개입에 반대할 경우 시리아 정권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방조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쟁없는 승리연합'의 스티븐 마일스 국장은 "일부 연계 조직에서는 시리아의 화학무기에 대해서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회에서 열린 시리아 청문회에서도 반전단체 회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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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외교위가 개최한 청문회에서는 방청석에 앉은 반전운동가들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발언할 때마다 붉은색으로 칠한 손을 치켜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군사개입에 반대했다.

이에 앞서 전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장에서도 한 반전단체 여성 회원이 "우리는 또다른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계속 외치다 의회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내가 27살 때 (참전용사 자격으로) 처음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을 때 저 분과 매우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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