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충돌사고의 현장을 복구하고 있는 코레일이 궤도에서 이탈한 상행선 KTX 4012호를 꺼내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차량 자체 무게가 워낙 무겁고 사고 구간의 레일 훼손이 예상보다 심각해 복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사고 발생 10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 25분께 코레일 측은 수십명의 복구인원과 기중기 2대를 동원, 궤도를 이탈한 KTX 4012호 열차의 10호 객차 윗부분에 장비를 설치한 뒤 열차를 앞뒤로 분리시키는 것까지 성공했다.
이후에도 복구작업은 계속 이어져 왔으며 오후 11시 10분 현재 투입 인원들은 사고 KTX 주변에 간이 조명을 밝힌 채 기중기를 이용, 궤도를 이탈한 열차를 제자리에 올려 놓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직원은 기중기를 연결한 객차 지붕에 올라 '삑삑' 호루라기를 불며 수신호를 보냈고, 기중기는 이에 맞춰 객차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하지만 열차 1량의 무게가 30t에 이를 만큼 무겁고 주변에 여러 가닥의 전기선 등 전력시설이 설치돼 있는 까닭에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고 구간 100여m 중 40m가량 구간에서 열차 무게에 짓눌린 레일이 심하게 휘어지거나 부서진 점 등도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코레일측은 사고열차를 궤도 위에 올린 뒤 수도권 차량관리단으로 수송, 보수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훼손 레일 교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하승열 코레일대구본부장은 "사고 열차를 우선 궤도에 올려 놓는게 관건"이라며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복구작업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10시께 코레일측은 4012호 KTX와 충돌한 KTX 101호(부산방면) 열차를 사고현장에서 빼내 부산역 차고지로 옮겼다.
박진홍 코레일 홍보문화실 처장은 "열차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내일 첫 열차부터 정상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차사고로 부상한 승객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명 더 많은 총 4명으로 확인됐다.
당초 민간인 2명이 부상했는데 주한미군 등 2명도 왼손 등을 다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연합뉴스)